성미술이 드러내 주는 삼위일체와 우리의 관계
신학과 영성
2025. 6. 16.
그리스도교가 그 아주 이른 시작부터 예수 그리스도를 단순한 윤리적 스승이나 일개 예언자, 하느님께서 파견하신 사자 정도로만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때때로 이 사실에 도전하는 학자들이 있기는 했지만 말이다. 학자들 사이에서 거진 1세기 중반에 기록된 것으로 합의된 사도 성 바오로의 서한들은 이미 사도들의 시대에 예수 그리스도가 하느님과 같은 분으로 여겨졌음을 드러내 주고 있다. 예컨대 성 바오로는 필리피인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당시 교회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찬가의 내용을 이렇게 인용한다. 그분께서는 하느님의 모습을 지니셨지만 하느님과 같음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으시고 오히려 당신 자신을 비우시어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사람들과 같이 되셨습니다. 이렇게 여느 사람처럼 나타나 당..